무더운 여름철, 성인보다 체온 조절 기능이 미숙한 어린이들은 폭염에 더욱 취약합니다.
특히 열사병, 열탈진, 탈수증 같은 온열질환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부모와 보호자의 철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여름철 겪을 수 있는 주요 온열질환 증상과 예방 요령, 응급 대처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지금부터 확인해 보세요.
어린이가 더위에 더 취약한 이유
아이들이 성인보다 폭염에 더 취약한 데는 여러 생리학적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어린이는 체온 조절 능력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땀샘 기능이 미성숙하고, 체표면적 대비 체중이 크기 때문에 외부 온도의 영향을 더 쉽게 받습니다.
즉, 같은 온도에서도 아이는 어른보다 더 빨리 체온이 오를 수 있습니다.
둘째,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어른이라면 더위가 심하면 그늘로 이동하거나 물을 마시지만,
어린이는 더위에 대한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계속 놀거나 활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무더운 날에도 과도하게 뛰놀다 갑작스럽게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셋째,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특히 유아기나 초등학생들은 신체 활동량이 많고 활발하기 때문에 더위 속에서 쉽게 탈수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여름철에는 어린이의 야외 활동 시간과 환경을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어린이 온열질환 주요 증상과 진단법
어린이가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온열질환에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탈수증이 있습니다.
그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1. 열탈진:
가장 흔한 형태의 온열질환으로, 심한 피로감, 창백한 피부, 차가운 땀, 두통, 메스꺼움이 동반됩니다.
아이가 기운이 없어지고 축 늘어지며 물을 마시지 않으려는 행동을 보이면 열탈진을 의심해야 합니다.
2. 열사병:
열사병은 긴급하게 병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온열질환입니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며, 의식 혼미, 피부 건조, 혼수 상태 등이 나타납니다.
땀이 나지 않으며,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의식이 없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아이를 서늘한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3. 열경련:
격렬한 활동 중이나 직후, 근육에 통증과 함께 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다리, 복부, 팔에 발생하며, 이는 체내 염분 부족으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이 원인입니다.
4. 탈수증:
아이들이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됩니다.
입술이 마르고 소변이 진한 노란색이거나 거의 나오지 않는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합니다.
심하면 구토,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그늘이나 냉방이 되는 곳으로 이동시키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며 체온을 낮추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중증일 경우 병원 이송이 필수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폭염 예방법 5가지
1. 외출 시간 조절하기
무더위가 심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해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짧은 시간 안에 그늘이 많은 장소로 이동하거나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2. 수분 섭취 습관화
아이에게 물을 자주 마시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20~30분마다 한 모금씩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후에는 이온음료나 과일즙도 도움이 됩니다.
3. 시원한 옷차림과 모자 활용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 옷을 입히고, 땀 흡수가 잘되는 속옷도 함께 착용시켜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이용해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4. 실내 온도 적정 유지
실내에서는 온도를 26~28도 정도로 유지하고, 에어컨 사용 시에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합니다.
너무 차가운 바람은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아이 상태 자주 살피기
놀이 중인 아이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땀이 과도한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거나 이상 행동이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이상 신호가 있다면 즉시 휴식을 취하게 하고 물을 마시게 해야 합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폭염에 훨씬 더 민감하고 위험에 쉽게 노출됩니다.
온열질환 증상을 사전에 인지하고,
평소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우리 아이들의 여름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작은 관심이 아이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의 물병을 확인하고, 야외활동 시간을 조절하며,
함께 건강한 여름을 준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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