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남성의 갱년기 관리방법 국가별 비교

일하는 중년의 세계인

 

남성도 갱년기를 겪으며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경험합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갱년기를 단순한 노화로 보지 않고,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에는 독일, 프랑스, 스웨덴을 중심으로 유럽 각국에서 어떻게 남성 갱년기를 치료하고 있는지를 비교해보고,

우리나라 남성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점들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독일 : 과학 기반의 호르몬 치료 중심

독일은 의학적 접근이 매우 체계적인 국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남성갱년기 치료 역시 철저하게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진행됩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치료는 ‘호르몬 대체 요법(HRT)’입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다는 것이 혈액검사로 확인되면,

의사의 판단 하에 테스토스테론 주사제, 겔, 패치 등의 형태로 보충이 이루어집니다.

독일에서는 이러한 호르몬 치료를 단순히 성기능 개선의 목적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과 우울증 예방, 심혈관 질환 리스크 완화 등의 목적에서 권장합니다.

 

다만 치료 전 반드시 전립선암 검사, 심혈관계 건강상태 평가 등을 동반한 정밀 검진이 필수입니다.

또한, 독일은 생활습관 개선 역시 중요하게 여깁니다.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병원 시스템에 함께 연결되어 있어, 약물 치료와 함께 식단 조절 및 맞춤 운동 처방이 병행됩니다.

 

이러한 통합적 치료방식은 장기적인 건강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심리상담도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갱년기로 인한 감정 기복이나 우울감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정신과 전문의 또는 심리상담사가 참여해 감정 조절을 돕고, 가족과의 소통법까지 교육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프랑스 : 자연주의 접근과 식물성 치료

프랑스는 갱년기 치료에 있어서 비교적 자연주의적이고 대체의학적인 접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프랑스 남성들은 호르몬 치료보다는 식물성 보충제, 허브 요법, 동종요법(homeopathy) 등을 더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대표적인 식물성 테스토스테론 보조제로는

트리불루스 테레스트리스(Tribulus terrestris), 마카(Maca), 아시안 진생(Asian Ginseng) 등이 있으며,

이러한 보충제는 약국이나 건강식품 매장에서 쉽게 구입 가능합니다.

프랑스 정부에서도 일정 수준의 기능성 건강보조식품에 대해서는 의사 처방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정신적 웰빙과 라이프스타일 관리가 갱년기 치료의 핵심 요소로 여겨집니다.

프랑스 남성들은 요가, 명상, 필라테스, 미술치료 같은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프랑스 내 일부 클리닉에서는 ‘감정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것입니다.

갱년기로 인해 감정 변화가 큰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한 감정 표현 훈련, 의사소통 훈련 등을 통해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스웨덴: 공공의료와 예방 중심의 국가 시스템

스웨덴은 전 국민 대상 공공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예방 중심의 갱년기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는 나라입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중년 남성의 호르몬 수치 변화를 조기 발견하고, 질환 예방을 위한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스웨덴의 남성갱년기 치료는 예방 중심입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아직 정상 범주에 있더라도,

피로감·성욕저하·기분 변화 등 초기 증상이 있을 경우,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조기 관리에 초점을 둡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1~2회의 정기검진과 생활코칭이 제공되며,

특히 중년 남성 대상 헬스코치 배정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는 필요 시 제한적으로 시행되며, 복부 비만이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먼저 체중감량과 수면개선을 유도한 후, 일정 기간 관찰한 뒤 약물 치료 여부를 결정합니다.

 

또한, 스웨덴은 직장 내 중년 남성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활발한 나라입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남성직원을 위한 ‘중년 건강 워크숍’, 정신건강 세미나, 운동시설 무료 이용 혜택 등을 제공하며, 남성들이 자연스럽게 갱년기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인식도 매우 긍정적입니다. 스웨덴에서는 갱년기를 숨기거나 부끄럽게 여기는 문화가 없으며,

공공 보건 캠페인을 통해 갱년기를 ‘지속적인 건강관리의 시작점’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습니다.

 

 

유럽은 국가별로 갱년기 치료방식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조기 진단과 통합적 접근을 중시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독일은 의학적 정확성과 호르몬 치료,

프랑스는 자연주의와 감정중심 케어,

스웨덴은 공공의료 기반의 예방 시스템을 중심으로 각각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남성들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갱년기 관리 방법을 모색하고,

중년 이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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