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 여성과 남성의 공통점 및 차이점

스트레칭 하는 여자

 

갱년기는 단순히 여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중년을 지나며 겪는 생리적 변화로,

각각의 성별에 따라 증상의 양상과 시기, 심리적 반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남성과 여성의 갱년기 증상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그 원인과 대응 방법은 무엇인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남녀 모두에게 필요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현명한 대처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시작 시기와 호르몬 변화의 차이

남성과 여성의 갱년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호르몬 변화의 방식’과 ‘시작 시기’에서 드러납니다.

 

여성의 경우, 보통 45세에서 55세 사이에 폐경을 맞이하며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이 변화는 매우 뚜렷하고 단기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증상도 비교적 급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경이란 월경이 완전히 멈추고, 가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을 의미하며,

대부분의 여성은 이 시기에 갱년기 증상을 본격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반면, 남성의 갱년기는 '안드로포즈'라고도 불리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대부분 40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60대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여성처럼 명확한 기준점(폐경)은 없습니다.

따라서 남성은 갱년기의 시작과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외에도 프로게스테론, FSH(난포자극호르몬), LH(황체형성호르몬) 등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생식기관과 관련된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점진적인 하락 외에도 스트레스, 질병, 수면 부족 등이 호르몬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증상의 원인을 명확히 구분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대표 증상의 차이점

여성과 남성은 공통적으로 피로감, 우울감, 불면증, 성욕 저하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지만,

나타나는 방식과 강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 전후로 안면홍조(Hot Flash), 식은땀, 불면, 생리불순, 질건조, 두근거림 같은 생리적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또한 감정 기복이 커지고, 불안이나 우울증 같은 정서적 문제를 호소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특히 안면홍조는 여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남성은 감정 표현이 적고 증상을 숨기는 경향이 있어 심리적 증상이 누적되어 폭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성욕 저하, 발기력 감소, 피로감, 집중력 저하, 자신감 감소, 우울감, 근육량 감소, 복부 비만 등이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기보다 내면적으로 쌓이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여성은 갱년기에 의한 생식기 문제(예: 질염, 성교통, 요실금 등)가 더 두드러지지만, 남성은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 고혈압 등과 같은 대사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테스토스테론이 신진대사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서적 반응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여성은 감정을 표현하고 상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남성은 감정을 내면화하거나 회피하는 성향이 강해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더 악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연인 커플

 

대처 방법 및 사회적 인식 차이

여성의 갱년기는 사회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고, 여성 본인 또한 어느 정도 수용하며 대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미 다양한 여성 갱년기 관련 건강기능식품, 치료제, 여성의원 프로그램 등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의료기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남성의 갱년기는 아직 사회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문제’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기를 꺼려하고,

주변에서도 ‘그 나이 되면 다 그렇지’라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인식이 남성의 건강관리를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여성은 폐경이라는 명확한 전환점이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이나 상담을 받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지만, 남성은 이러한 변화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채 건강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 치료(HRT), 칼슘 및 비타민 D 보충, 식물성 에스트로겐 복용 등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남성 호르몬 치료는 아직 보편화되어 있지 않고 일부에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때문에 남성의 경우 자연적 관리, 운동, 식습관 개선 등 생활요법이 더 많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결국, 남성과 여성 모두 갱년기를 겪지만 이를 대하는 방식, 사회적 시선, 치료 접근성 등 모든 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이를 인식하고 각각에 맞는 맞춤형 관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갱년기는 시작 시기, 증상의 양상, 대응 방식 모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여성은 갑작스럽고 눈에 띄게 나타나는 반면, 남성은 서서히, 때로는 조용하게 진행됩니다.

중요한 것은 각자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민감하게 인식하고,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중년의 건강은 노후의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지금, 나와 가족의 갱년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해보세요.

 

 

유럽 남성의 갱년기 관리방법 국가별 비교

 

남성의 갱년기 증상 및 자가진단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