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더욱 고혈압에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운동하는 노인들

 

 

고혈압은 사계절 내내 주의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지만,

특히 여름철에는 더 각별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땀 배출을 증가시키고, 탈수로 이어지며 체내 전해질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또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짠 음식 섭취가 늘거나, 과도한 냉방 사용으로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압이 오르는 경우도 흔합니다.

오늘은 여름철 고혈압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주요 위험 요소와 그에 따른 관리 방법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탈수로 인한 혈압 변화

여름에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많은 양의 땀을 배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분뿐 아니라 나트륨, 칼륨 같은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는 체내 수분 균형과 혈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혈압이 낮아질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몸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혈압을 끌어올리는 반사 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이뇨 작용이 있는 약물이

수분을 더 빠르게 배출시켜 탈수를 가속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두통, 심한 경우 저혈압성 쇼크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수분을 의식적으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도 정기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땀을 많이 흘렸다면 생수보다는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 음료를 소량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 당분이 높은 음료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외출 시에는 항상 물병을 소지하고,

실내에서도 냉방에만 의존하지 말고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유지해야 합니다.

짠 음식 섭취 증가 주의

여름에는 삼계탕, 김치, 국물 요리 등 짠 음식의 섭취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땀으로 나트륨이 빠져나가면서 무의식적으로 짠 음식을 찾게 되거나,

입맛이 없어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식습관은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나트륨은 체내 수분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될 경우 혈관 내 수분량이 증가하며 혈압이 상승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이하로 권장하고 있으나,

한국인의 평균 섭취량은 여전히 이 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름철에는 국물보다는 건더기를 중심으로 식사하고,

조리 시에는 소금 대신 천연 향신료나 레몬즙, 마늘, 생강 등으로 간을 대체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특히 외식이나 배달 음식은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섭취 전 영양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장아찌, 젓갈류 같은 고나트륨 식품은 자제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통해 칼륨을 보충하는 것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여름이라고 해서 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며,

의식적인 식단 관리가 고혈압 예방에 있어 핵심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과도한 냉방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

더운 날씨에 시원한 에어컨은 필수품처럼 느껴지지만, 고혈압 환자에게는 또 다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냉방은 실내외 온도 차를 심화시켜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시키고,

이는 혈압 변동을 크게 만들어 심혈관계에 부담을 줍니다.

특히 냉기가 피부를 직접적으로 자극할 경우 말초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면서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또한 냉방으로 인해 움직임이 줄고, 실내 활동에만 집중하는 생활 패턴 역시

신체 활동 부족을 초래해 혈압 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더운 날씨에도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냉방기를 사용할 때는 적정 온도를 25~26도로 유지하고,

직접적인 찬 바람이 몸에 닿지 않도록 위치를 조정해야 합니다.

특히 취침 시에는 타이머 기능을 설정해

새벽 기온 저하로 인한 급격한 체온 하락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환기를 자주 시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고,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실외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체온 조절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름철 고혈압 관리의 핵심은 ‘균형’입니다.

냉방에 의존하기보다 체온 조절 능력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생활을 설계해야 혈압의 급격한 변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름은 고혈압 환자에게 결코 쉬운 계절이 아닙니다.

 

탈수, 짠 음식, 냉방 같은 일상적인 요소들이 생각보다 혈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들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여름철에도 안정적인 혈압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식단을 조절하며,

냉방에 현명하게 대응해 보세요.

건강한 여름이 고혈압 예방의 첫걸음이 됩니다.

 

 

 

혈압약 없이 고혈압을 관리하는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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